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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시나리오 26 · 재직 중 준비

협력사 협상 20년 구매 부장, 역할극으로 협상을 가르치다

협상은 매일 했지만, 남이 협상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가르친 적은 없었습니다. 정년을 몇 년 앞두고 재직 중에 퇴직 이후를 준비하며, 20년 협력사 협상을 구매자·공급자 역할극 실습으로 옮긴 과정을 따라가 봅니다.

  • 이전제조사 구매팀 부장(재직 중)
  • 지금협상·원가관리 강의 — 구매·영업 실무자 대상
만호(가상 인물) — 협력사 협상만 20년, 이걸 실습으로 가르칠 수 있을까요?
“협력사 협상만 20년, 이걸 실습으로 가르칠 수 있을까요?”

이 이야기는 상담에서 자주 만나는 경로를 재구성한 가상 시나리오입니다. 인물·대사·그림(AI 제작)은 실제 인물이 아니며, 준비 기간과 결과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실제 출강 사례는 홈의 먼저 강단에 선 사람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만호 씨가 이미 가진 것

강사가 되려고 새로 배울 것보다, 이미 가진 것을 강의로 바꾸는 일이 먼저였습니다.

양쪽을 본 경험

구매자로 앉았지만 협력사 영업 담당의 사정도 압니다. 역할극에서 양쪽 대본을 모두 쓸 수 있는 이유입니다.

원가를 읽는 눈

견적서 한 장에서 재료비·가공비·관리비가 어디서 부풀었는지 짚어 낼 수 있습니다. 협상 강의에 숫자 근거를 더합니다.

교착 상태의 기억

몇 달씩 멈췄던 단가 협상, 관계가 틀어질 뻔한 장면도 있습니다. 실습 시나리오의 긴장감이 여기서 나옵니다.

강단까지 다섯 걸음

  1. 1
    고민

    정년을 몇 년 앞두고 후배들에게 협상을 가르치는 사내 강의를 맡았습니다. 반응은 좋았지만, 같은 품목과 같은 협력사를 아는 사람들이라 통한 것인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회사 밖에서 통할지, 재직 중에 해도 되는지부터 확인해야 했습니다. 퇴직 뒤로 미루면 늦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재직 중에 할 수 있는 준비와 할 수 없는 일을 먼저 나눠 적었습니다.

  2. 2
    자산 정리

    취업규칙의 겸업 조항을 먼저 확인했습니다. 이어 협상 장면 다섯 개를 골라 품목과 업체를 모두 바꾼 가상 시나리오로 옮기고, 견적서 양식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사출 부품 단가 협상은 가구 부자재로, 납기 분쟁은 식품 포장재로 바꾸는 식이었습니다. 바꾼 뒤에는 퇴직한 선배 한 명에게 읽혀 원래 거래를 알아보는지 확인했고, 알아본 대목은 다시 고쳤습니다.

  3. 3
    강의 설계

    구매·영업 실무자 대상 하루 과정을 오전 이론, 오후 역할극으로 나눴습니다. 오전에는 견적서를 읽고 원가 구성 중 어디를 물어볼지 찾는 연습을 넣었습니다. 오후에는 구매자용·공급자용 비밀 정보 카드를 따로 나눠 주고 30분씩 세 라운드를 돌린 뒤, 라운드마다 결과를 비교하는 정리 시간을 넣었습니다. 라운드가 갈수록 정보가 조금씩 더 주어지도록 카드를 나눠 두었습니다.

  4. 4
    시강과 피드백

    협상 강사 과정 동료들과 역할극을 실제로 돌려 봤습니다. '정보 카드가 너무 친절해서 답이 보인다, 모르는 정보를 남겨 둬야 질문이 생긴다'는 피드백에 카드 내용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정리 시간에 제가 정답을 먼저 말해 버린다는 지적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정리 순서를 '조별 결과 발표 → 무엇이 갈랐는지 교육생끼리 짚기 → 강사 의견'으로 바꿨습니다.

  5. 5
    첫 무대

    회사 허가를 받아 휴가를 내고, 업종이 다른 중소기업 구매팀 워크숍에서 첫 강의를 했습니다. 오전 이론 시간에는 교육생들이 견적서를 넘기며 조용히 들었는데, 오후 첫 라운드가 시작되자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3라운드에서 합의에 실패한 조가 가장 많이 배웠다는 소감을 들었습니다. 결렬 이유를 함께 짚다 보니 상대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한 번도 묻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다음 판에서는 결렬 사례 분석 시간을 늘렸습니다.

완성한 강의 한 편

견적서를 읽고 마주 앉기 — 구매·영업 협상 역할극 · 구매·영업 실무자 24명 안팎(6개 조) · 하루 6시간

시간내용진행 방식
0:00–0:30오프닝 — 마지막으로 한 협상, 무엇을 몰랐나개인 메모 · 조별 나눔
0:30–1:30협상 준비의 기본 — 목표·양보 범위·대안강의 · 준비 양식 작성
1:30–2:30견적서 읽기 — 원가 구성에서 물어볼 곳 찾기가상 견적서 · 짝 실습
2:30–4:30역할극 1~3라운드구매자·공급자 정보 카드 · 30분씩 3라운드 · 라운드별 비교
4:30–5:30결렬 사례 분석 — 무엇이 결과를 갈랐나조별 발표 · 교육생끼리 짚기 · 강사 의견
5:30–6:00정리 — 다음 협상 전에 채울 준비 양식개인 작성 · 공유

첫 강의, 그날의 한 장면

첫 강의 날 오전, 교육생들은 가상 견적서를 넘기며 별말이 없었습니다. 가공비 칸을 가리키며 '여기서 무엇을 물어보시겠어요?'라고 물었을 때도 대답은 짧았습니다.

오후 첫 라운드가 시작되자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공급자 역할을 맡은 교육생이 자기 카드에만 있는 사정을 지키려고 버티자 구매자 쪽이 목소리를 높였고, 옆 조까지 그 소리를 듣고 웃었습니다.

세 번째 라운드가 끝났을 때 한 조는 끝내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정리 시간에 그 조가 서로의 카드를 공개하자 양쪽 모두 상대가 이미 양보할 생각이 있었다는 걸 몰랐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다른 조 교육생들까지 자기 카드를 다시 꺼내 보았습니다.

강의실에서 받은 질문

“협력사가 원자재 가격을 이유로 단가를 올려 달라면 어떻게 하나요?”
인상 근거를 원가 구성 항목별로 나눠 보여 달라고 요청하라고 답했습니다. 오전에 연습한 견적서 읽기로 돌아가, 어느 항목에 원자재가 걸려 있는지 묻는 질문을 함께 만들어 봤습니다.
“구매자가 늘 유리한 자리 아닌가요?”
공급처가 적은 품목에서는 오히려 구매자가 약한 쪽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납기 문제로 협상이 오래 멈췄던 경험을 각색해 들려줬습니다.
“상대를 이기면 다음 거래가 불편해지지 않나요?”
그래서 실습의 목표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양쪽이 받아들일 합의로 두었다고 답했습니다. 오래가는 거래는 상대도 얻은 것이 있을 때 이어진다는 점을 라운드 결과로 다시 짚었습니다.
만호(가상 인물) — 협력사 협상만 20년, 이걸 실습으로 가르칠 수 있을까요?
그때“협력사 협상만 20년, 이걸 실습으로 가르칠 수 있을까요?”
만호(가상 인물) — 역할극 협상 실습이 제 강의의 절반입니다.
지금“역할극 협상 실습이 제 강의의 절반입니다.”

협상을 잘하는 것과 남의 협상을 지켜보며 기다리는 것은 다른 일이었습니다. 정보 카드를 덜어 내고 입을 닫는 연습이 준비의 대부분이었습니다.

— 만호(가상 인물)이 그때의 자신에게

손에 남은 것

  • 역할극 시나리오 5종
  • 구매자·공급자 정보 카드 세트
  • 협상·원가 하루 과정 1개

이 경로에서 흔한 함정

실제 단가를 쓰기
재직 회사의 단가와 협력사 이름은 시나리오에 절대 들어가지 않게 합니다. 품목까지 바꿔야 알아보지 못합니다.
이기는 법만 가르치기
상대를 누르는 기술만 남으면 거래 관계가 오래가지 못합니다. 서로 얻는 합의를 실습의 목표로 둡니다.
역할극을 놀이로 끝내기
실습 뒤 정리가 없으면 재미만 남습니다. 라운드마다 무엇이 결과를 갈랐는지 함께 짚습니다.

나와 비슷한 출발점일까?

세 개 이상 해당하면 이 경로가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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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로에서라면

이 경로와 맞닿은 과정입니다. 어느 쪽이 맞을지는 상담에서 함께 정합니다.

이 경로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

구매 경력으로 협상 강사가 될 수 있나요?

구매 협상 경험은 역할극 시나리오와 사례의 재료가 됩니다. 다만 강의로 만들려면 협상 이론의 기본 틀과 실습 설계, 실습 뒤 정리 방법을 갖춰야 합니다. 협상 분야 강사 과정에서 이 부분을 채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협상 역할극은 어떻게 설계하나요?

역할별로 서로 모르는 정보를 나눠 주는 비밀 정보 카드가 흔히 쓰입니다. 정보를 너무 많이 주면 답이 보이므로 일부를 비워 두고, 라운드마다 결과를 비교하는 정리 시간을 함께 설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직 중인 회사의 거래 사례를 써도 되나요?

실제 단가·업체명·품목은 쓰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품목과 업종까지 바꾼 가상 시나리오로 옮기고, 원래 거래를 아는 사람이 읽어도 알아보지 못하는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정년 전에 준비를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재직 중에는 사례를 정리하고 사내 강의로 연습할 기회가 있지만, 겸업 규정이라는 제약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상황이 달라 언제가 좋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무료 역량 진단으로 지금 준비할 수 있는 것부터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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