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시나리오 09 · 재직 중 준비
교육을 기획만 하던 HRD 담당자, 직접 강단에 서다
수십 개 과정을 기획하고 강사를 섭외했지만 정작 앞에 서 본 적은 없었습니다. 강사를 평가하던 HRD 담당자가 사내강사 제도로 처음 무대에 서고, 겸업 허가를 받아 외부 온보딩 강의까지 넓혀 간 과정을 재직 중인 한 사람의 경로로 따라가 봅니다.
- 이전대기업 인사팀 HRD 담당(재직 중)
- 지금리더십·온보딩 강의 — 신규 입사자와 그 팀장 대상

이 이야기는 상담에서 자주 만나는 경로를 재구성한 가상 시나리오입니다. 인물·대사·그림(AI 제작)은 실제 인물이 아니며, 준비 기간과 결과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실제 출강 사례는 홈의 먼저 강단에 선 사람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지현 씨가 이미 가진 것
강사가 되려고 새로 배울 것보다, 이미 가진 것을 강의로 바꾸는 일이 먼저였습니다.
수많은 강사의 제안서와 강의를 평가해 왔습니다. 담당자가 무엇을 보고 다시 부르는지 압니다.
신규 입사자 과정을 몇 해 동안 직접 고쳐 왔습니다. 입사 첫 달에 사람들이 어디서 막히는지 데이터와 면담으로 봤습니다.
재직 중이라 사내강사 제도를 통해 실제 교육생 앞에 설 기회가 있었습니다. 외부로 나가기 전 연습장입니다.
강단까지 다섯 걸음
- 1고민
다른 강사들의 강의를 평가하면서 '나라면 이렇게 할 텐데'라는 생각이 쌓였습니다. 그런데 무료 역량 진단을 해 보니 교육 설계는 강점이었지만 실제 진행 경험과 현장 긴장 관리가 비어 있었습니다. 평가표를 들고 뒷자리에 앉아 있던 시간과 앞에 서는 시간이 전혀 다른 일이라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기획자와 강사의 거리가 생각보다 멀었고, 먼저 사내에서 연습할 기회를 찾기로 했습니다.
- 2자산 정리
지난 몇 년간 신규 입사자 면담과 퇴사 면담에서 나온 이야기를 다시 읽었습니다. 개인이 드러나지 않도록 정리한 뒤 '입사 첫 30일에 흔들리는 순간' 여섯 가지로 묶었습니다. 첫날 자리가 준비되지 않았던 순간, 첫 주에 질문할 사람이 없던 순간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회사 내부 자료와 수치는 강의에 넣지 않기로 정했고, 외부 강의용으로는 장면을 한 번 더 일반화했습니다.
- 3강의 설계
신규 입사자를 맞는 팀장 대상 2시간 과정 '첫 30일 대화'를 먼저 만들었습니다. 첫날·첫 주·첫 달 세 시점마다 팀장이 할 질문 카드를 주고, 짝을 지어 신입 역할과 팀장 역할을 바꿔 가며 연습하게 했습니다. 기획자 습관대로 처음에는 과정 흐름도와 목표 설명에 20분을 썼습니다. 그걸 5분으로 줄이고, 바로 흔들리는 장면 하나로 시작하도록 순서를 바꿨습니다.
- 4시강·피드백
사내강사 양성 과정에서 시강을 했는데, '기획자처럼 설명만 하고 교육생에게 질문을 안 한다'는 평과 '슬라이드 넘기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평소 남에게 했던 피드백을 그대로 돌려받은 셈이었습니다. 녹화본을 보며 질문을 넣을 지점 다섯 군데를 표시하고, 질문 뒤에는 슬라이드를 넘기지 않는다는 규칙을 정해 다시 했습니다.
- 5첫 무대
사내 신임 팀장 교육에서 첫 강의를 했습니다. 아는 얼굴이 많아 오히려 긴장됐지만, 역할 바꾸기 연습에서 팀장들이 신입 역할을 하며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 뒤 회사에 겸업 허가를 받고 주말에 외부 스타트업의 온보딩 워크숍을 맡았습니다. 외부 강의에서는 회사 사례 대신 일반화한 장면 카드만 썼습니다.
완성한 강의 한 편
첫 30일 대화 — 신규 입사자를 맞는 팀장의 질문 · 신규 입사자를 맞는 팀장·사수 20명 안팎 · 2시간
| 시간 | 내용 | 진행 방식 |
|---|---|---|
| 0:00–0:15 | 오프닝 — 내가 입사 첫 주에 가장 막막했던 순간 | 개인 회상 · 짝 공유 |
| 0:15–0:45 | 첫날 — 자리보다 먼저 준비할 질문 | 장면 카드 2장 · 질문 카드 연습 |
| 0:45–1:15 | 첫 주 — 질문할 사람이 있다는 신호 | 장면 카드 2장 · 짝 역할 바꾸기 |
| 1:15–1:45 | 첫 달 — 기대를 맞추는 대화 | 장면 카드 2장 · 짝 역할 바꾸기 |
| 1:45–2:00 | 정리 — 다음 신규 입사자에게 쓸 질문 세 개 | 개인 작성 · 공유 |
첫 강의, 그날의 한 장면
외부 첫 워크숍은 토요일 오전, 작은 스타트업의 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참석한 팀장들은 대부분 저보다 어렸고, 몇 명은 노트북을 펴고 업무 메신저를 보고 있었습니다. 회사 이름을 말하지 않고 'HRD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만 소개했습니다.
오프닝에서 입사 첫 주에 가장 막막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라고 하자, 한 팀장이 '저는 첫날 노트북이 안 나와서 하루 종일 서류만 읽었다'고 말했습니다. 웃음이 터졌고,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기억을 하나씩 꺼냈습니다.
역할 바꾸기 연습에서 팀장 역할을 맡은 사람이 질문 카드를 읽다가 멈추고 '이걸 우리 신입한테 한 번도 안 물어봤네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뒤로 노트북이 닫혔고, 마무리 시간에는 다음 주 월요일에 입사하는 사람에게 할 질문을 적는 손이 바빴습니다.
강의실에서 받은 질문
- “팀장이 바빠서 신입을 챙길 시간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 모든 걸 팀장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습니다. 첫 주에 질문할 수 있는 동료 한 명을 정해 주는 것만으로도 신입이 덜 흔들린다는 장면을 소개했습니다.
- “신입이 아무 질문도 안 하면 괜찮은 건가요?”
- 질문이 없다는 건 몰라서일 수도, 물어볼 분위기가 아니라서일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팀장이 먼저 열린 질문 하나를 던져 보는 연습을 바로 해 봤습니다.
- “온보딩 프로그램이 없는 작은 회사는 어디서 시작하나요?”
- 거창한 프로그램보다 첫날·첫 주·첫 달에 할 질문 세 개만 정해도 출발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그날 쓴 질문 카드를 그대로 가져가 쓰시라고 했습니다.


강사를 평가하던 눈은 내 강의에도 그대로 쓸 수 있었지만, 평가표에 없던 긴장은 직접 서 봐야 알았습니다. 사내 무대를 연습장으로 먼저 쓴 게 가장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 지현(가상 인물)이 그때의 자신에게
손에 남은 것
- 첫 30일 흔들리는 순간 6장면
- 팀장용 대화 질문 카드 한 벌
- 겸업 허가 요청서 1부
이 경로에서 흔한 함정
- 회사 자료를 밖으로 가져가기
- HRD 담당자는 내부 데이터를 많이 압니다. 외부 강의에서는 일반화한 장면만 쓰고 수치와 양식은 쓰지 않습니다.
- 겸업 허가 없이 시작하기
- 재직 중 외부 강의는 취업규칙과 겸업 규정을 먼저 확인합니다. 허가 없이 시작하면 본업이 흔들립니다.
- 기획자처럼 진행하기
- 과정 흐름을 설명하는 데 익숙해 교육생을 기다리지 못합니다. 설명보다 질문을 먼저 놓습니다.
나와 비슷한 출발점일까?
세 개 이상 해당하면 이 경로가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 교육을 기획하거나 운영하는 일을 해 왔다
- 강사를 섭외하거나 강의를 평가해 본 적이 있다
- 정작 내가 앞에 서서 진행해 본 경험은 적다
- 재직 중이라 사내에서 먼저 연습할 기회가 있다
- 외부 강의를 하려면 회사 규정부터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강사로에서라면
이 경로와 맞닿은 과정입니다. 어느 쪽이 맞을지는 상담에서 함께 정합니다.
이 경로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
HRD 담당자가 강사가 되면 어떤 점이 유리한가요?
교육담당자가 무엇을 보고 강사를 다시 부르는지 알고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반면 진행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사내강사 제도처럼 직접 서 보는 기회로 그 빈칸을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재직 중에 외부 강의를 해도 되나요?
회사의 취업규칙과 겸업 관련 규정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허가 절차가 있다면 그 절차를 거친 뒤에 시작하는 것이 본업과 강의 모두를 지키는 방법입니다.
사내 교육 자료를 외부 강의에 써도 되나요?
재직 중 만든 자료와 내부 데이터는 회사 자산이라 외부 강의에 쓰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외부용으로는 장면을 일반화하고 양식과 도식도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사내강사에서 외부 강사로 넓히려면 무엇을 준비하나요?
필요한 준비는 사내에서 쌓은 경험과 회사 규정에 따라 다릅니다. 무료 역량 진단으로 진행력과 콘텐츠 중 어디가 비어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외부용 강의 소개서를 따로 만들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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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상담에서 자주 만나는 경로를 재구성한 가상 시나리오입니다. 인물·대사·그림(AI 제작)은 실제 인물이 아니며, 준비 기간과 결과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실제 출강 사례는 홈의 먼저 강단에 선 사람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