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큘럼 짜는 법 — 2시간·1일·2일 과정 예시
커리큘럼은 과정 목표에서 모듈로, 모듈에서 50분 교시로 내려가며 짭니다. 1일 8시간 상한과 점심시간 계산, 2시간·1일·2일 과정별 예시 시간표, 길이를 늘리고 줄이는 원칙을 강의 원장 기록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커리큘럼 짜는 법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먼저 과정이 끝나면 교육생이 할 수 있게 될 일을 한 문장으로 정하고, 그 목표를 두세 개에서 대여섯 개의 모듈로 나눈 뒤, 각 모듈을 50분 수업과 10분 휴식의 교시에 배치합니다. 2시간이면 모듈 둘, 하루면 모듈 넷에서 여섯, 이틀이면 첫날 배우고 둘째 날 적용하는 구조가 기본입니다. 정부 지원 과정은 1일 8시간을 넘길 수 없습니다.
이 글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훈련 시간 규정, 근로시간 중 휴게 규정, 현직 강사들이 공개한 과정 길이 통설, 그리고 제가 2012년부터 기록해 온 강의 원장 2,000여 건의 시간 구조를 바탕으로 썼습니다.
기업교육 과정은 보통 몇 시간일까요?
커리큘럼을 짜기 전에 어떤 길이가 흔한지 알아 두면 좋습니다. 한 기업교육 강사는 2019년 글에서 "4시간과 8시간 교육이 전체의 70% 정도"이고, 연수시설은 4의 배수 시간으로 모듈을 짠다고 적었습니다. 강연은 길어도 2시간 이내라고 덧붙였습니다.
두 자료가 다른 것은 강의 대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 기록에는 공공기관과 대학, 짧은 특강이 많이 섞여 있습니다. 결국 강사는 2시간, 4시간, 8시간, 16시간 네 가지 길이를 모두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1단계과정 목표를 한 문장으로 정합니다
커리큘럼의 맨 위에는 목표 한 문장이 있습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교육생은 ○○을 할 수 있다." 이 문장은 사전 미팅에서 교육담당자에게 들은 '달라져야 할 장면'에서 나옵니다. 동사를 고르는 방법은 학습목표 쓰는 법에 정리했습니다.
목표가 '이해한다'로 끝나면 아래로 내려갈 수 없습니다. '작성한다', '진행한다'처럼 행동으로 끝나야 그 행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단계가 모듈로 보입니다.
2단계목표를 모듈로 나눕니다
모듈은 목표에 닿기 위해 거쳐야 할 계단입니다. 대개 왜 필요한가, 무엇을 아는가, 어떻게 하는가, 해 보기, 내 일에 적용하기의 순서로 나뉩니다. 짧은 과정에서는 몇 개를 합치고, 긴 과정에서는 '해 보기'를 여러 번으로 늘립니다.
3단계모듈을 50분 교시에 배치합니다
시간의 뼈대는 정부 지원 훈련의 규칙을 따르면 편합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업무매뉴얼은 2시간 이상 이어지는 훈련에 시간마다 10분 휴식을 둘 수 있게 했습니다(의무는 아닙니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교시마다 50분 수업과 10분 휴식으로 짜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용노동부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지원규정」(고시)에 따라 1일 훈련시간은 8시간을 넘을 수 없습니다.
교시에 모듈을 넣을 때는 오후 1시부터 2시 사이를 특히 신경 씁니다. 점심 직후에는 졸음이 오는 시간이라 설명보다 몸을 움직이는 실습이나 조별 활동을 배치하는 것이 현장의 통설입니다.
4단계활동과 평가를 붙입니다
교시마다 무엇을 할지 정했다면, 각 교시에 활동 하나와 확인 방법 하나를 붙입니다. 활동은 강의, 토의, 실습, 역할극, 발표 가운데 고르고, 확인은 산출물, 관찰, 퀴즈, 발표 등으로 정합니다. 이렇게 하면 커리큘럼이 그대로 강의계획서의 시간표가 됩니다.
2시간·1일·2일 과정은 어떻게 다를까요?
같은 "보고서 작성" 주제로 길이에 따라 커리큘럼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 구분 | 2시간 | 1일(실교육 7시간 안팎) | 2일(16시간) |
|---|---|---|---|
| 과정 목표 | 결론 먼저 쓰는 한 장 보고서를 작성한다 | 자료를 분석해 한 장 보고서를 쓰고 피드백한다 | 실제 업무 과제로 보고서를 기획·작성·발표한다 |
| 모듈 수 | 2개 | 4~6개 | 첫날 4~5개, 둘째 날 3~4개 |
| 설명과 실습 | 설명 위주, 실습 1회 | 설명과 실습 반반 | 첫날 설명 많고, 둘째 날 대부분 실습 |
| 활동 | 고쳐 쓰기 1회 | 개인 실습, 짝 피드백, 조별 발표 | 실제 과제 작성, 발표, 상호 평가 |
| 평가 | 작성물 1장 확인 | 작성물과 발표 관찰 | 최종 보고서와 발표, 사후 과제 |
2시간 과정의 예시 시간표는 이렇습니다. 도입 10분, 모듈 1 '결론을 먼저 쓰는 이유와 구조' 40분, 휴식 10분, 모듈 2 '고쳐 쓰기 실습과 피드백' 50분, 마무리 10분입니다. 1일 과정은 오전에 원칙과 사례, 오후에 실습과 발표를 두고, 2일 과정은 첫날 저녁에 과제를 내 둘째 날 아침을 발표로 시작합니다.
과정 길이를 늘리거나 줄일 때의 원칙은?
늘릴 때는 실습과 적용을, 줄일 때는 모듈 수를 손댑니다. 핵심 모델과 마무리 적용은 어떤 길이에서도 남겨 둡니다. 과정의 길이가 바뀌어도 목표 문장의 동사만큼은 지킵니다.
2시간짜리 대표 강의 하나를 먼저 만들고 늘려 가는 방법은 90분 시그니처 강의 설계에서 다룹니다. 완성한 커리큘럼을 제안서에 담는 방법은 강의 제안서 만드는 법에 있습니다. 나눔경영컨설팅에서 기업 과정을 설계할 때도 이 순서를 그대로 씁니다. 내 주제로 직접 짜 보고 싶다면 강사로 양성과정에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할 수 있는 한 가지
이 글의 숫자는 어디서 왔나요?
| 자료 | 범위 | 집계 방법과 한계 |
|---|---|---|
| 고용노동부 고시·한국산업인력공단 매뉴얼 | 2018년 매뉴얼, 현행 고시 | 정부 지원 훈련의 규칙입니다. 지원을 받지 않는 과정은 회사 사정에 따릅니다. |
| 나눔경영컨설팅 강의 원장 | 2012년 3월~2026년, 2,000여 건 | 1회 강의 시간만 집계했습니다. 한 강사의 기록이 대부분이고, 2026년은 예정 일정이 포함됩니다. |
| 기업교육 강사 블로그 | 2019년 글 | 개인 강사의 경험에서 나온 통설로, 공식 통계가 아닙니다. |
자주 묻는 질문
커리큘럼과 강의계획서는 무엇이 다른가요?
커리큘럼은 과정 목표와 모듈, 시간 배분의 뼈대입니다. 강의계획서는 그 뼈대에 행동목표, 교수법, 평가, 준비물, 대상을 더해 담당자에게 내는 문서입니다. 커리큘럼을 먼저 짜면 계획서는 옮겨 적는 일이 됩니다.
교시를 꼭 50분 단위로 짜야 하나요?
정부 지원 과정이 아니라면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50분 수업과 10분 휴식은 교육담당자에게 익숙한 단위라 시간표를 맞추기 쉽습니다. 실습이 긴 모듈은 두 교시를 붙여 쓰기도 합니다.
2일 과정은 첫날과 둘째 날을 어떻게 나누나요?
첫날은 원칙과 기본 실습, 둘째 날은 실제 업무 과제를 적용하고 발표하는 날로 나누는 것이 기본입니다. 첫날 끝에 과제를 내면 둘째 날 아침을 교육생의 결과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교육담당자가 시간을 갑자기 줄여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요?
모듈 하나를 통째로 빼고, 핵심 모델과 마무리 적용은 남깁니다. 어떤 모듈을 뺄지 담당자에게 두 가지 안으로 제시하면 결정이 빨라집니다. 시간이 줄면 목표의 범위도 함께 줄였다고 알려 두세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나요?
내 강사 역량이 7개 영역 중 어디가 비어 있는지 35문항으로 확인하세요. 결과지와 우선 과제를 바로 드리고, 원하시면 상담도 이어집니다. 전부 무료입니다.
댓글 –
- 댓글을 불러오는 중입니다.
강사 되는 법·강의료·제안서까지, 새 글이 나오면 이메일로 알려 드립니다. 광고는 보내지 않습니다.
참고 자료
- 고용노동부,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지원규정(고시 제2023-70호, 2024-01-01 시행 — 1일 8시간 조항은 현행 고시 제2026-69호도 같음)
- 한국산업인력공단,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업무매뉴얼(2018)
- 정책브리핑, 근로시간 도중 휴게시간 부여 안내
- 브런치 @choihs0228, 기업교육 강사의 강의 시간과 강사료(2019)
- 나눔경영컨설팅 교육 원장(2012~2026 강의 기록) 자체 집계
이 글 인용하기
김종혁. (2026). 커리큘럼 짜는 법 — 2시간·1일·2일 과정 예시. 강사로. https://gangsaro.com/article/curriculum-design-how-to
블로그·보고서·AI 답변에 인용하실 때 이 문구와 링크를 함께 남겨 주세요.
업데이트 기록
- 처음 발행
이어서 읽기강의 설계·강의자료 전체 9편 보기 →

대표 강의 하나 만들기 — 90분 시그니처 강의 설계
시그니처 강의는 첫 강의 전에 갖춰야 할 대표 강의안입니다. 문제 제기, 핵심 모델 하나, 사례 둘, 실습 하나, 적용 약속의 90분 구조와 2시간·4시간으로 늘리는 법, 10분 시강으로 잘라 쓰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신입사원 교육과 팀장 교육 — 교안을 어떻게 다르게 짤까
신입사원 교육 커리큘럼은 바로 쓰는 업무 기술과 조직 이해, 팀장 교육은 판단·피드백·갈등 다루기가 중심입니다. 직급별 수요 조사와 의뢰글 1,000건을 근거로 목표, 사례, 활동, 시간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했습니다.

강의 제안서 만드는 법 — 교육담당자가 끝까지 읽는 제안서 구조
강의 제안서는 배경·니즈, 목표, 커리큘럼과 시간표, 진행 방식, 강사 소개, 평가, 견적 순서로 씁니다. 교육담당자가 품의서에 그대로 옮길 수 있게 쓰는 것이 핵심입니다. 의뢰글 1,000건과 공공 제안요청서로 구조를 정리했습니다.
강사로 강사 가이드 · https://gangsaro.com/article/curriculum-design-how-to · 김종혁 · 발행 2026-10-20